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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기간이였습니다.
저도 본가가 있는 창녕과 처가가 있는 청송을 왔다 갔다 하면서 3일간을 빨간날만 짧게 보냈습니다.
이제 들판의 벼들도 노란색으로 물들고 곧 가을수확을 하겠지요.
이제 가을이 시작인것 같은데 어느덧 밤은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난로와 두꺼운 외투를 챙겨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추석전 9/19 자정에 홀로 낚시를 가봅니다.
무슨병인지... 토요일 저녁10시쯤 잠자리에 들어서 자다가 문득 눈을뜨니 12시10분입니다.
집사람 몰래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서 야밤에 홀로 감행합니다.
추석전이라 달이 환해서 자리잡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러면 안돼는데..)
대구집에서 출발하여 왜관까지 열심히.. 야밤에 너무 무리하는게 아닌지...
미끼는 지렁이와 골뱅이(가위로 지렁이 처럼 잘라서 사용)
골뱅이에도 붕어가 물던 추억이 생각하서 한번 해봅니다.(그때는 월척에서 조금 빠졌지요)
결과는?
지렁이는 초장에 징거미와 피래미에게 거덜나고..
골뱅이는 그래도 오래 가는데 시원한 찌올림이 없이 조금씩 뜯어 먹습니다.
그래서 야밤에 채집망으로 징거미 잡아서 미끼로 쓰고, 손가락만한 피라미 잡아서 미끼로 사용합니다.
밤과 낮은 기온차이로 아침에 심한 안개가 피어났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해가 뜨니 사라지더군요
마지막 남은 마름꽃이 아닐까요.. 이제 이 마름이 삭아지면 큰 덩어리가 많이 붙을텐데.
강가의 갈대는 이제 장관을 연출할 준비를 합니다.
징거미와 피라미로 미끼를 교체한 후 배스 2마리, 불루길 6마리, 그리고 붕어 큰놈 하나 떨구고.
32cm 월척한수 건졌습니다.
야밤에 자다 일어나 낚시와서 밤새 무엇을 했는지......
저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 붕어 얼굴이 그리워서 그랬던것 같습니다.ㅎㅎㅎ
낚시 중독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데...
아마도 월척이라는 이 한가지가 원인이 아닐까요.
불타는 하늘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3주전쯤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해뜨기전에 동쪽하늘에서 불이 났었지요.
촬영 기술은 없어서 사진이 영 아니지만.. 그래도 그날 아침에 장관이였습니다.
이제 붕어가 살찌는 계절입니다. 월동장비 잘 챙기셔서 낚시 즐겁게 하세요.
증상이 심각하여 허접하게 사진만 많이 올립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월동장비 잘 챙겨서 출조하세요.
처음으로..
